[스포주의] 중국반응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
넷플릭스 미서비스 국가 중국에서도 통제 안되는 오징어게임 신드롬
홍콩 대만에서도 들리는 오징어게임 소식
#유튜브 #중국어로[路]
전 세계에서 넷플릭스가 서비스되지 않는 나라는 북한과 중국, 시리아 3개국 입니다.
그 중에서 중국은 유일하게 넷플릭스에 콘텐츠를 공급하지만 서비스하지 않는 나라입니다.
올해 상반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만 240만 구독 가구를 확보하며
2800만 가구를 넘어선 넷플릭스지만
현재 미국과의 갈등, 중국의 자체 검열 등의 장벽을 생각한다면
앞으로도 넷플릭스의 중국진출은 요원한 일로 보입니다.
하지만 중국에는 전세계에서 가장 선진화된 어둠의 루트가 존재합니다.
공식적인 경로 없이도 컴퓨터에 앉아 3번의 클릭만 하면
중국어 자막이 제공되는 《오징어 게임》 9부작 모두를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각종 영상을 제공하는 중국의 플랫폼에 들어가면
1화부터 9화까지 내용은 물론,
해당 영상에 대한 분석과 전개, 결말, 차후 시즌2에 대한 예측 등
수백개의 영상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불법 사이트를 통해 중국인들은 《오징어 게임》을 접할 수 있으며,
중국의 웨이보에 올라온 《오징어 게임》의 조회수는 8억뷰에 댓글은 대략 17만개 이상,
그리고 이런 조회수는 하루에 평균 2억뷰 이상씩 증가하고 있어서
그야말로 중국에서도
《오징어 게임》 광풍이 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한국 연예인들의 퇴출운동과
중국 내 한국 연예인들의 계정 폐쇄 등
강경조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불고 있는 이러한 한국 드라마의 광풍현상은
정말 기이할 정도라 할 수 있으며
중국 언론 또한 언제 그랬냐는 듯 《오징어 게임》에 대해 수많은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일본의 스토리를 베꼈다
후반부로 갈수록 극의 전개가 느려진다 등
일부 부정적인 기사도 있지만 대부분은 찬사일색으로
이렇게 일관적으로 한국의 드라마를 칭찬한 적이 있었는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먼저 소후는
중국에서 평점 8.3을 받은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다이내믹한 스토리와 전개로 중국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腾讯网은
한번 보기 시작하면 9화까지 모두 볼 수밖에 없는 《오징어 게임》을 통해 대작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게 되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网易는
공유, 이병헌이 카메오로 등장하는 이 무시무시한 영화를 한국은 다시 등장시켰다고 보도하는 등
중국언론들은 연일 《오징어 게임》과 관련된 기사들을 매일 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광풍에 힘입어 중국의 온라인에서는 여러가지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중국인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각종 게임에 관한 법칙들입니다.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게임 가운데, 줄다리기나 구슬치기 등은 중국에도 유사한 게임이 있지만
중국인들이 태어나서 처음 본 게임이 있으니 바로 오징어 게임입니다.
이에 대해 중국의 온라인에서는 이 게임의 룰을 설명하는 영상들까지 등장하고 있으며
수많은 네티즌들이 댓글을 통해 해당 게임에 대해 저마다 의견을 다는 등,
아마 좀 있으면 직접 밖에 나가 땅바닥에 오징어를 그리고 게임을 하지 않을까 하는 분위기가 느껴지고 있습니다.
또한 드라마에 나오는 달고나 때문에
중국의 온라인에서도 각종 달고나 만드는 방법과 문양을 넣은 법,
그리고 만들 때 부서지지 않게 주의하는 법 등
달고나와 관련한 영상들이 매일 올라오면서 드라마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부산행》으로 이미 중국에서도 팬덤을 구축하고 있는 공유는 세일즈맨으로 등장하여 중국 네티즌들을 흥분시켰으며,
프론트맨으로 등장한 이병헌이 가면을 벗어 얼굴을 보여주는 장면을 통해
벌써부터 중국에서는 시즌2에서 이병헌의 역할에 대해 갑론을박하는 등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드라마속에서 여러 인물들이 존재감을 보여주지만
현재 중국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인물은
67번 강새벽 역을 맡은 배우 정호연입니다.
팔로워가 공개 일주일도 안 돼 100만명이 늘어난 정호연은
배우로서는 신인이지만 10년 넘게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모델입니다.
극중 역할 강새벽에서 새벽은 순우리말이기에 중국어로 이를 말할 방법이 없어
현지에서는 새벽 효(晓)를 사용하여 姜晓로 부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현지에서 이름을 직접 만들어 줄정도로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으며
정호연과 관련된 수많은 짤들은 그 수를 셀 수 없을 정도입니다.
정호연이 이렇게 인기를 얻자 정호연과 같이 구슬치기 게임에서 짝을 이룬
240번 지영 역의 이유미도 중국 현지에서는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유미는 황정민 주연의 영화 《인질》에서 1000: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되어
황정민과 종일 같이 묶여 있었던 고난의 캐릭터를 맡아 깔끔한 연기로 호평을 받았는데
이번 오징어 게임에서는 그 비중이 크지 않았지만 2009년부터 데뷔해 연기 내공을 쌓은 덕에
시크한 매력을 어필하며 강한 인상을 남겨
현지에서는 과거 이유미가 나온 장면들을 하나하나 모아 짤로 올리고 있기도 합니다.
오징어 게임의 공간은 이정재, 박해수, 정호연 등이 게임을 하는 주무대의 공간과
여기에 실종된 형을 찾기 위해 잠입한 위하준의 공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형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 형사 황준호 역을 맡은 위하준은
드라마의 메인 에피소드인 게임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별도의 에피소드를 혼자서 진행하며 차분한 연기를 선보여
현재 중국에서는 위하준이 나왔던 2015년 영화 <차이나타운>이 역주행 할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기 때문에 홍콩의 성도망(星岛网)은
홍콩의 대표적인 항공사인 홍콩항공이 자사 페이스북에
오징어 게임을 흉내내 비행기 모양이 들어간 달고나를 올렸다며 관련 소식을 전했습니다.
성도망은
홍콩항공이 고객들에게 더 빠르고 더 안전하게 승객들을 목적지로 안내하겠다는 글을
해당 사진아래 멘트로 달았는데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오징어 게임》에서 저 모양을 뽑아 내지 못하면 죽게 되는데
이정재가 뽑은 우산보다 더 난이도가 높다며
홍콩항공이 고객들의 목숨을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는 에피소드까지 나오는 등
《오징어 게임》의 인기를 소개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대만에서도 오징어 게임은 지금 가장 핫한 소식 중에 하나입니다.
대만의 연합신문망(联合新闻网)은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1위를 차지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써 내려가고 있다고 관련 소식을 전했습니다.
신문망은 대만을 비롯한 싱가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도
이미 《스위트 홈》의 기록을 갈아 치우며 역대 급 고공행진을 하고 있으며,
아시아의 할리우드 한국에서 또 한 번 전세계를 뒤흔드는 대작을 완성시켰다고 보도했습니다.
대만의 천하신문(天下新闻)은
한국의 《오징어 게임》이 전세계를 석권하고 있으며
드라마에 나오는 각종 게임들이 전세계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데,
구슬치기를 통해 우리는 인간의 진면목을 볼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쯤 되면 중국에서 《오징어 게임》에 슬슬 숟가락을 얹을 타이밍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인민망(人民网)은
한국의 《오징어게임》에 중국 시인 두보(杜甫)의 시가 삽입됐다며,
이번에도 한국은 중국의 사상을 집어넣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장면은 9화에서 이정재와 박해수의 결투씬에서 비가 내리자
이를 지켜보던 VIP중 한 명이
중국어로 好雨知时节
즉 "좋은 비는 내릴 때를 안다." 라고 말한 장면을 소개한 것입니다.
인민망은
이는 두보(杜甫)의 시 한 구절 중에 반을 소개한 것인데,
전체 한 구절을 소개하지 않고 반만소개한 이유는
시즌1이 끝나고 시즌2가 다시 시작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보스가 죽었기 때문에 방금 시 구절을 말한 중국배우가 시즌2에 나오는 것이 틀림없다며
과연 중국의 어느 배우가 시즌2에 나올 것 인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렇게 기상천외한 발상을 잘하는 중국인데
왜 드라마나 영화는 그 모양인지 정말이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오징어 게임과 관련된 영상이나 뉴스에는 수많은 댓글들이 달리고 있으며 그 수를 셀 수 없을 정도입니다.
一天就看完9集，就是有点恐怖，一二三木头人死的真心惨
1화부터 9화까지 하루에 다 봤어, 약간 무서웠는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에서는 정말 처참하더라
熬夜看完的，好看, 肯定有第二季
밤새서 다 봤는데, 시즌2 분명히 있어
剧情有点熟悉的味道, 感觉像是日剧风格
스토리가 식상하고 일본 드라마 보는 것 같은 느낌
今天看到凌晨五点，弹珠和玻璃那个游戏有点意思
새벽 5시까지 봤는데, 구슬치기랑 강화유리가 재밌네요
正在看。因为孔刘去看的 发现客串, 天啊！
지금 보는 중인데, 세상에 공유가 카메오로 나오다니!
再跟中国那些剧比比，真的天壤之别, 中国啥时候能拍出来这种感觉的剧
중국 드라마랑 비교해 보면 정말 하늘과 땅 차이야. 중국은 언제 저런 드라마를 만들까…
太好看了，中秋一口气追完，一会哭一会笑，有的情节很感人，不得不说韩国人拍的太好了
추석에 몰아서 다 봤는데, 울다가 웃다가 정말 줄거리가 감동적이네요. 한국 사람들 진짜 기가 막히게 찍네요
孔刘出场太少了
공유 너무 적게 나왔어
再念下去韩国就要申遗了，韩国杜甫
이제 두보(杜甫)도 한국 사람이라고 신청할 것 같은데?
竟然让还请到李秉宪，实属意外之喜
이병헌이 나오다니, 뜻밖의 꿀잼
看完了，一贯的韩国水准，今天接着看了黑色太阳，比鱿鱼游戏更过瘾，
확실히 한국의 레벨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오늘 검은 태양을 봤는데 오징어 게임보다 더 중독성 강합니다.
完全翻拍：赌博默示录
《도박 묵시록 카이지》 카피한 것 같다
如果下一季是中国的游戏，那可比韩国这些游戏好玩多了，但大概率不会，这种题材拍中国估计就黄了
시즌2에 중국 게임들이 등장하면 더 재밌을 것 같은데, 물론 그럴 가능성은 없지만, 중국이 이런 소재로 만든다면 개 망할 듯
李子成，是不是电梯战神走后黑帮老大干不下去了？怎么跑这来了
이자성 형님! 엘베에서 그렇게 싸우고 조폭 우두머리가 됐는데 어떻게 여기 계십니까?
我喜欢和她一起的小姐姐，特别像雪莉
강새벽도 좋고 같이 나오는 배우도 좋아, 설리 닮았던데
郑浩妍素颜出演，根本看不出是新人出道演戏，演技了得，大赞
정호연은 연기가 전혀 신인 같지 않던데, 연기 진짜 잘한다
这韩国人的构思值得佩服, 韩国的影视敢拍敢播，厉害了，推荐
이런 드라마를 찍을 생각을 하고, 과감하게 찍는 한국 사람들에게 감탄만 나오네. 진짜 강추
全程无尿点，生怕错过一句台词。
대사 하나라도 놓칠 까봐 보는 내내 화장실도 못감
点饥饿游戏的意思，能拍出这种真不错
《오징어 게임》이 아니라 헝그리 게임 같던데? 재미는 있더라
韩国有国宝级演员，中国有最漂亮的男人演员
한국에는 국보급 배우들이 있고, 중국에는 예쁜 남자 배우만 있고
看完了 真过瘾期待第二季 再看国产剧 有一种看喜羊羊的感觉
다 봤는데 진짜 중독성 있네요. 이런 거 보다가 중국드라마 보면 유치원 얘들이 보는 만화 같은 느낌
《오징어 게임》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관련 소품들도 덩달아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주인공들이 입었던 티셔츠가 40달러에 팔리고 있으며,
달고나 만들기 세트는 30달러에
그리고 주인공들이 배식 받은 옛날 도시락은 35달러에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문화의 힘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앞으로도 《오징어 게임》을 능가하는 더 멋진 작품들이 계속 나오기를 바랍니다.
